페르 라셰즈
프랑스 파리 20구안에 위치한 파리에서 가장 큰 묘지 (파리교외에는 더 큰 규모의 묘지有)
최초의 정원식 공동묘지
최초의 지방자치적 공동묘지
제1차 세계대전의 추모공원
페르 라셰즈는 지금도 묘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매장 신청도 받고 있다. 다만 페르라셰즈는 물론 파리 시내의 공동묘지에 묻히기 위한 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프랑스 시민권을 가진 채 사망했거나 파리에 거주했을 경우여야 한다.[3] 더구나 페르 라셰즈는 그 명성으로 인해 최근에는 대기 명단도 작성되는 등 더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실정이다.[4] 페르 라셰즈의 묘지는 장식 없이 간단한 비석만 세운 것이 있는가 하면, 큼직한 기념물을 세워둔 것까지 다양하며, 심지어는 유명인이나 일가에게는 작고 정교하게 꾸며진 추모 예배실을 헌정해둔 경우도 있다. 무덤은 대부분 공중전화 박스만한 크기와 모양을 띄며, 참배객 한 사람만 들어가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꽃을 놓고 간다.
페르 라셰즈 묘지는 이미 꽉 찬 한정된 공간에 새로 들어오는 매장자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족이 매장된 묘라면 하나의 묘에 통합 이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페르 라셰즈에서는 시신이 분해된 묘를 다시 개봉해서 다른 관으로 이장하는 게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일가족의 영묘나 여러 가족이 묻힌 묘에는 여러 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으며, 별개로 나뉘어 있지만 다 하나로 이어진 무덤에 담아둔 경우가 많다. 무덤 내부에는 이들이 안치된 선반이 설치되어 있는 구조이다.
나폴레옹 1세에 의해 건축가 알렉상드르 테오도르 브롱냐르가 설계
1804년 예수회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지어짐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는 1804년, 예전에 예수회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지어졌으며, 작가 오스카 와일드와 미국의 록 스타 짐 모리슨 등 외국인들을 비롯하여 많은 명성 높은 시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대관식을 올리던 해에, 나폴레옹 1세는 건축가 알렉상드르-테오도르 브롱냐르에게 17헥타르 넓이의 이 묘지를 설계하도록 명했다. 나폴레옹의 행동은 당시로써는 진정으로 혁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모든 시민들은 그 인종이나 종교에 관련 없이 묻힐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그 전에는 무신론자, 비기독교 신자, 자살한 이들은 신성한 곳으로 간주되었던 기독교 교회 묘지에 묻힐 수 없었다.
브롱냐르 역시 묘지의 설계라는 면에서 나폴레옹만큼 혁신적이었다. 그는 찾아온 이들이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나무가 늘어선 대로를 거닐 수 있고, 죽음이라는 생각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않을 정원 같은 묘지를 구상했다. 스스로 공원이라 간주했던 공간에 대한 통념을 벗어난 그의 배치법과, 묘지의 매력적인 분위기로 인해 죽음이 '길들여질 수' 있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동시대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동쪽 묘지'로도 알려진 페르 라셰즈는 현재 19세기에 파리에 지어진 네 군데의 묘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곳은 넓이가 44헥타르에 이를 만큼 확장되었으며, 소각된 유골들을 비롯해 30만 개의 무덤이 이 묘지 안에 있다. 그러나 처음에는 파리 중심부에서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사람들이 이 묘지를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차원에서 시인 장 드 라 퐁텐과 극작가이자 배우인 몰리에르의 유해가 1804년에 페르 라셰즈로 이장되었고, 그 뒤를 이어 1817년에는 12세기의 연인들 피에르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유해가 이장되었다. 이 계획은 성공을 거두어, 현재 페르 라셰즈에는 프랑스의 수많은 뛰어난 지식인, 예술가, 정치가들의 유해가 있다. 이들의 무덤은 '장례 예술'이라고까지 묘사되었으며 고딕, 아르 누보, 아르 데코 등 다양한 예술 양식에 걸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 [Père Lachaise Cemetery]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리처드 카벤디쉬, 코이치로 마츠무라, 김희진)
'건축물 >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라디오] Chiericati끼에리까띠 (0) | 2020.04.28 |
---|---|
피터아이젠만의 실험주택 (0) | 2020.03.22 |
[이탈리아 로마] 판테온의 지붕 (0) | 2020.03.07 |